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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 국방기술 협력] LIG넥스원, 대한민국 10대 첨단무기 '두뇌' 만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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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훈 기자 ]
LIG넥스원(대표 이효구)은 1976년 금성정밀공업으로 출발한 방위산업 전문업체다. 1980년대 선박용 레이더를 개발한 것을 계기로 무기 체계를 종합하는 전자장비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힘써 왔다. 이후 국내에서 개발된 대부분 무기의 ‘두뇌’ 격인 체계 통합시스템을 만들어 왔다. 2008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선정한 ‘대한민국 10대 명품무기’ 중 9개가 LIG넥스원이 개발하거나 개발에 관여한 무기였다.

LIG넥스원은 민군기술협력박람회에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대공 유도무기 ‘신궁’, 함대함 미사일 ‘해성’, 어뢰 ‘청상어’ 등 회사 기술로 개발된 무기체계 모형과 항공전자장비 등의 실물을 선보인다.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수출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에 정부기관과 협력으로 개발한 ‘조류퇴치로봇’과 ‘하지착용로봇’ 등도 전시한다. 이들 로봇을 산업 및 재해현장 등 민간분야에서 활용할 방침이다.

조류퇴치로봇은 조류가 제트기에 빨려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를 막으려는 의도로 2009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연구에 착수, 2012년 개발이 완료된 제품이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주로 발생한다. 항공기의 속도를 시속 300㎞로 가정하면 1㎏ 남짓 되는 청둥오리 한 마리가 부딪칠 때 충격은 약 5t에 이른다. 제트기 엔진에 장착된 흡기구(공기를 빨아들이는 구멍)로 조류가 빨려 들어가면 추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현재 국내에선 매년 60~70건의 크고 작은 항공기·조류 충돌사고가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공항마다 항공기 이착륙 라인 근처에서 조류를 쫓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커다란 소리를 내는 총을 쏘는 조류퇴치반(BAT)을 운영하고, 새의 먹이인 곤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항 근처의 잔디도 깔끔하게 관리한다. 그러나 육안에 의존하다 보니 인력이 많이 들고 조류를 놓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조류퇴치로봇은 열영상으로 조류를 포착하는 만큼 놓칠 염려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음향 송출기를 이용해 조류가 싫어하는 소리를 낸다. 자동차 형태로 만들어 기동성도 뛰어나다. 최초 개발된 시제품을 보완해 작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로봇 시범보급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올해 초부터 공군 부대에 시범 배치돼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 현대로템과 함께 ‘험지적응형 하지근력 제어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하지근력 증강로봇 시제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하지근력 증강로봇을 입으면 좀 더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다. 군용장비로 만들면 병사가 무거운 화기를 갖고 전투에 임할 수 있게 된다.

이 로봇에는 센서를 부착해 착용자의 동작을 미리 판단, 로봇과 함께 움직이는 ‘연동 제어 기술’과 오랜 시간 동안 추가적인 동력 공급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소형·고출력 구동장치 기술’이 들어가 있다. 상용화될 때까지는 시일이 걸리겠지만 재난이 발생했을 때 소방대원 등이 구조활동에서 활용하거나 산업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이용될 수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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