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올인 셀트리온…위탁생산 삼성바이오…日 집중 동아쏘시오
[ 김형호 기자 ]
동아쏘시오홀딩스(사장 강정석)가 30일 인천 송도에 동아DM바이오공장을 완공,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복제약)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에 따라 송도 신도시 내 반경 1.5㎞ 안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국내 3개사 바이오시밀러 공장이 들어서는 ‘트라이앵글’이 갖춰졌다.
◆다국적사 바이오의약품 타깃
동아DM바이오는 국내 전통 제약사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1년 오랜 사업파트너인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합작법인을 설립, 바이오시밀러 진출을 준비했다. 10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초 착공, 7500L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지었다.
유방암 항체의약품 ‘허셉틴’과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엔브렐’ 등 다국적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이 주요 타깃이다. 강수형 동아DM바이오 사장은 “1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험 등 제약사가 갖고 있는 노하우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현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일본·한국 임상 1상시험을 마쳤고 3상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3사 3색’ 바이오 전략
시장조사기관인 IMS는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2012년 7억달러에서 2015년 20억~30억달러, 2020년에는 110억~2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 바이오시밀러 삼총사’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전략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기술력에서 가장 앞선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에 ‘올인’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을 통과한 류머티즘치료제 ‘램시마’와 국내 첫 유방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외에도 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 오는 7월에는 일본에서 램시마 허가가 예정돼 있다. 이미 진출한 유럽에서는 내년 2월부터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오리지널 특허가 끝나 시장이 새로 열린다.
김형기 셀트리온 부사장은 “바이오시밀러는 가격 인하를 원하는 각국 정부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주요 시장이 열리는 내년이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업 초기에는 자체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무게를 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전문 위탁생산(CMO)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지만 2017년께 임상시험이 끝날 예정이어서 상용화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제2공장은 생산능력이 1공장의 다섯 배인 15만L급이다.
동아DM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 세계 2위인 일본 시장에 집중할 생각이다. 일본 업체를 합작파트너로 선택한 것도 전략적 판단에서다. 강 사장은 “셀트리온이나 삼성에 비해 소규모이지만 3개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생산시설로 일본 시장에서 역량을 쌓은 뒤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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