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청장 선거는 새누리당 장석현(58) 후보와 야권 연대의 정의당 배진교(45)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다.
지난 5차례의 남동구청장 선거에서 여당이 3대 2로 다소 앞섰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야당이 2곳을 모두 이겼다.
장 후보는 7명의 후보가 참여한 새누리당의 치열한 공천 경쟁에서 승리했다.
배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제치고 범야권연대 단독 후보로 나섰다.
이번 선거가 팽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장 후보는 정의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정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남동구 탈환에 나섰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지역 언론사 3곳(경인일보, 중부일보·기호일보 공동)의 여론조사에서 남동구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4.1%∼38.1%, 정의당 2.1%∼4%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두가지 여론조사에서 후보 간 지지율은 장 후보가 오차 범위에서 배 후보를 앞섰다.
장 후보는 30.9%와 35.7%로, 배 후보의 27.9%와 33.5%보다 각각 3%포인트, 2.2%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장 후보는 27일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했다. 기능공으로 시작해 남동지역에서 30여년 기업을 운영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열정적으로 살았다"며 "이번 선거는 정체된 남동구로 갈 것인가, 창조경제의 시작인 행복한 남동구로 갈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배 후보는 낮은 정당 지지율을 현역 구청장의 이점과 행정수행 평가 등으로 극복하는 전략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정당별 지지율 격차와는 달리 후보 간 지지율이 표본 오차 범위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년 간 구청장직 수행과정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장 후보와 박빙 대결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지방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배 후보의 구정운영 평가와 관련, 긍정적(54.2%)인 응답이 부정적(18.3%)인 응답보다 3배가량 높았다.
그는 "각종 수상 실적이 보여주듯 지난 4년 간 남동구청장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일 잘하는 구청장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현 구청장으로서 지역에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알고있는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한 일들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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