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 기자 ] 창업 기업의 아이디어 상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올 하반기 이를 전문 판매하는 ‘창의상품 유통채널’이 생긴다.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은 26일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추진단은 창조경제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초 구성했다. 관련 8개 부처 장관과 8개 주요 경제단체장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창의상품 유통채널은 일본 ‘도큐핸즈’를 모델로 삼고 있다. 일본 도큐부동산은 1976년 유휴지 활용 아이디어로 도심지역에서 생활 밀착형 제품을 판매하는 전문 매장을 열었다.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는 도큐핸즈는 현재 29개 점포에서 30만개의 독특한 아이디어 발명품을 판매하며 성공을 거뒀다.
추진단은 하반기 창의상품 유통채널 개설을 목표로 현재 주요 유통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창의상품을 다루는 독립매장을 만들거나 기존 매장 내 일부 공간을 할당해 창의상품만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홈쇼핑에서도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판 도큐핸즈가 만들어지면 창업 기업의 초기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전경련이 전국대학생창업동아리연합(NEST) 회원 252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아이디어 상품 유통채널이 충분하다는 답변은 27.7%에 그쳤다”며 “소비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 생기면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유통에 대한 부담이 줄면 창업도 더 활발해지고 창업기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채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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