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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연합군 전력, IT 공룡 네이버와 비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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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9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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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경 기자 ] 국내 2위 포털업체인 다음과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업체 카카오가 합병해 시가총액 3조 원 대의 IT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다음은 핵심사업 강화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카카오를 흡수합병한다고 26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에 대해 결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합병 형태는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이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시가총액 3조4000억원대의 대형 정보기술(IT) 회사가 탄생해 셀트리온(5조690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2위가 된다.

    비상장사인 카카오는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액(주당 9만 원)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이 최소 2조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음은 지난 23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590억 원 수준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네이버가 주도해온 포털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가총액 규모만을 보면 네이버가 지난 23일 기준 25조 원을 훌쩍 넘어 다음 카카오가 합쳐져도 쉽게 따라잡진 못한다. 하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다음과 카카오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국내 시장에서는 파급력이 클 것이란 분석.

    다음은 포털 사업에서 네이버에 밀려 뚜렷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3만 명이 넘는 카카오 가입자를 기반으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 입장에서도 다음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신규 사업을 찾을 여지가 많아졌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업계 압도적인 가입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사업 이외에는 이렇다할 킬러 콘텐츠가 없었던 게 사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다음은 카카오 가입자를 통해 포털 쪽에서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고, 카카오는 콘텐츠 강화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곧바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도 "카카오와 다음이 각자의 목표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은 모바일 트래픽 확보에 실패한 상황이었고, 카카오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윈윈'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론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다음과 카카오 모두 해외 시장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왓츠앱 등 글로벌 업체들에 밀려 제대로 결실을 맺어본 적이 없다"며 "네이버가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수익을 확대하는 걸 고려하면 해외에서의 승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이지현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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