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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동원·사조, 연어캔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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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00억원대 시장 급성장
CJ, 1년만에 800만개 판매
동원·사조도 마케팅 총력



[ 강진규 기자 ]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요즘 직원들에게 ‘올해 가장 신경써야 할 품목’으로 연어 캔을 꼽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알래스카 연어’의 판매량이 계속 늘면서 주력 품목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매주 열리는 부문장 회의 때마다 연어 캔 매출을 챙길 뿐만 아니라 회의가 없는 날에도 식품사업부문장인 김태준 부사장을 따로 불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동원F&B와 사조해표도 연어 캔 판매를 늘리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연어 캔 시장은 지난해 100억원 남짓에서 올해 6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연어 캔이 수산캔 시장의 판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어 캔 시장이 5년 내 1500억원 규모로 확대돼 5000억원대 참치 캔 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CJ제일제당은 참치를 겨냥한 것으로 연상되는 ‘이젠 연어다’라는 카피의 TV 광고를 하고 있다. 김치찌개 등 참치를 사용하면 좋은 요리에 연어를 쓰면 더 맛있다는 점도 알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예상하는 올해 시장 점유율은 66.7%, 매출은 400억원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의 시장 점유율(40.2%)보다 20%포인트가량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사조해표는 ‘1위 마케팅’을 시작했다. 최근 판매량 기준으로 38.7%의 점유율을 달성해 시장 1위로 올라섰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 사조가 판매량을 대폭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가격을 경쟁사보다 1000원 이상 낮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사조의 연어 캔 가격은 3300원으로 경쟁사보다 1100~1600원가량 싸다. 임대영 사조해표 연어담당은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며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타사 제품보다 높다”고 말했다.

참치 캔 1위 업체인 동원F&B는 연어 캔은 고급 제품으로, 참치 캔은 대중적인 제품으로 함께 키운다는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연어 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지난해에도 참치 캔 시장은 5%대 성장을 이어갔다”며 “연어 캔이 참치 캔을 대체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연어 캔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3개 회사 중 유일하게 고급 어종인 ‘코호 어종’을 사용해 붉은빛을 띠는 연어 캔을 만들고 있다. 제품 가격도 가장 비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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