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업계 수출액이 대폭 감소했다. 2년 연속 하락세로 벤처기업 수출 역량이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업계 수출액은 총 152억4700만 달러로 전년(177억700만 달러) 대비 13.9%나 줄었다. 2012년 소폭(0.2%)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 벤처업계 수출 최대 감소폭이다. 이전에 가장 큰 고비였던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12.4% 감소)에 비해서도 타격이 크다.
벤처기업 수출은 2009년을 제외하면 연평균 10% 이상 고공행진을 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가 시작된 2012년 0.2% 줄면서 한풀 꺾였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2012년 1.3% 줄었다가 지난해 바로 2.1% 증가세로 돌아서며 반등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자동차부품(-36.8%) △반도체(-24.6%) △무선통신기기(-14.2%) △광학기기(-12.2%) 등 고부가가치 전략 품목들이 줄줄이 추락한 것 또한 우려되는 대목이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국내 벤처의 해외시장 장악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더해지면서 수출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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