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구단 '4강1중4약' 판세
[ 최만수 기자 ] 2014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일정의 약 30%를 소화했다. 초기에는 9개 구단의 전력이 모두 엇비슷하다는 분석처럼 혼전양상을 보였지만 시즌이 계속되면서 ‘4강1중4약’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 넥센, NC, 두산이 상위권을 형성한 반면 KIA, SK, 한화, LG는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지난 18일까지 각 구단은 총 170경기를 치러 전체 일정의 29.5%를 소화했다. 초반 주춤했던 삼성은 어느덧 1위까지 치고 올라와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신흥강호 넥센, NC는 초반 돌풍이라는 평가를 넘어 꾸준히 선전 중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7차전 접전 끝에 우승을 놓친 두산 역시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위 삼성과 4위 두산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삼성에 3.5경기 차로 5위에 올라 있는 롯데는 6월 경기에 따라 상위권 진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6, 7위 KIA와 SK는 4할대 초반 승률에 머물러있다. 두산과의 승차가 5.5~6경기에 이른다. 승차 3경기를 좁히는 데 보통 한 달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KIA와 SK는 하루 빨리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하위권 팀들은 모두 투수력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다. SK와 KIA 팀평균 자책점은 각각 5.55와 5.49로 뒤에서 1, 2위다. LG는 선발진에, 한화는 선발과 뒷문 모두에 구멍이 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화는 선발투수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가 9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0차례에 불과하고, 블론세이브는 가장 많은 7개나 된다.
타고투저가 거센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 퀄리티 스타트도 이전 시즌에 비해 많이 줄었다.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가 가장 많은 팀은 NC다. 18일까지 41경기에서 25차례 퀄리티 스타트가 나왔다. NC의 돌풍에는 안정된 선발진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두산(18번)과 KIA(17번), 삼성(16번), 롯데(15번)가 NC의 뒤를 이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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