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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해의 이민자 賞' 벨기에 출신 브라쇠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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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세계인의 날 대통령표창

42년간 사회적 약자에 인술 펼쳐
설동훈 교수 등 17명에 포상



[ 배석준 기자 ] 법무부는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정부과천청사에서 유공자 17명에게 대통령표창 등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대통령표창 중 올해 신설된 ‘올해의 이민자 상’은 42년간 사회적 약자에게 인술을 펼치고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벨기에 출신 마리 헬렌 브라쇠르 전진상의원 원장(68·한국명 배현정·사진)이 받았다.

브라쇠르 원장은 벨기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1972년 봉사단체인 국제가톨릭형제회 단원으로 한국에 건너왔다. 1975년 경기 시흥동 판자촌에서 무료진료소 ‘전진상 가정복지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의료활동을 벌였다. 간호사로서 무료진료소를 운영하는 데 한계를 느낀 그는 1981년 중앙대 의과대학에 편입,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해 저소득층에 인술을 베풀었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와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 밖에 서광석 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 이사장 등 7명이 국무총리표창을,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웬티응옥여임 등 7명이 법무부장관표창을 받았다.

당초 이번 행사는 과천 시민회관에서 세계인의 날 기념식과 함께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기념식과 문화행사는 취소되고 포상 수여식만 진행됐다.

이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외국인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불필요한 규제는 없는지 살펴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전문인력, 유학생 등 이민자유형에 맞게 사회통합프로그램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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