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미행'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사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동해 경기경찰청장은 20일 오전 0시8분께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유가족 100여 명에게 "사전 동의없이 사복 경찰이 유가족을 뒤따른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론 어떤 경우에서든 유가족의 동의 내에서만 사복 경찰은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경찰 신분을 숨기려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유가족이 붙잡고 물었을) 당시 당황해 신분을 밝히지 않았던 것 같다. 잘못한 부분"이라며 "엄중 문책하겠다"고 했다.
유가족이 "우리를 도우려던 것인지 다른 목적이었는지 어떻게 믿느냐", "사찰하셨죠?"라고 계속 항의하자, 최 청장은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불쾌했을 것이고, 흥분할 만하다"며 유가족을 달랬다.
구장회 안산단원경찰서 서장이 "정말 죄송합니다"를 반복하며 여섯 차례 고개 숙여 사과하면서 눈물을 흘리자, 유가족은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경기경찰 수뇌부는 이날 오전 0시8분부터 1시간 여 동안 유가족 앞에 서서 해명한 뒤 돌아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유가족 미행 경기 경찰 사과, 뭔가 심상치 않은데", "세월호 유가족 미행, 경기 경찰 해명이 영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세월호 유가족 미행, 경찰 정보공개는 왜 안하는 건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