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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리테일의 상장 작업은 지난달 2일 닻을 올렸다. BGF리테일은 4월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공모 수순을 밟기로 했고, 같은 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 예측 과정을 거쳤다. 이후 지난 7~8일 일반공모 방식으로 청약 신청을 받았다.
IPO(기업공개)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123만2006주에 무려 2억2336만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공식적인 공모청약 경쟁률은 181.3대 1로 집계됐다. 청약자금은 4조6000억 원을 웃돌았다.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시장 점유율 32%(2013년 기준)로 1위다. 점포 수도 7939곳으로 가장 많다.
2013년 매출액은 3조760억 원, 당기순이익은 610억 원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BGF리테일의 적정주가는 얼마일까.
하나대투증권은 BGF리테일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5%와 17.6% 증가한 3조4900억 원과 12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업체인 GS리테일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PER 15배)을 적용한다면 적정주가는 5만6000원으로 책정된다는 게 이 증권사의 분석이다.
BGF리테일의 공모가격이 4만1000원이므로, 상장 이후 약 30%의 주가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현대증권도 목표주가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2014년, 2015년에는 2013년 점포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신규점 약 400개 출점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출총이익률은 2013년 22.4% 대비 매년 0.1%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어 "영업이익률은 신규점 관련 비용과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둔화로 매년 0.1~0.2%포인트씩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일본파트너 훼미리마트에 대한 채무 부담이 사라지면서 이자비용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BGF리테일 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거래소가 오전 8~9시 사이 공모가격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15%의 가격제한폭(상·하한가)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BGF리테일은 1994년 설립해 편의점 가맹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매장 수 기준으로 국내 1위인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다. 또 최대주주는 홍석조 대표이사(34.9%) 등 35인이 모두 6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증시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2대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와 맺은 상장 계약에 따른 것이다. 과거 일본 훼미리마트는 1990년 보광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국내에 진출해 지분 25%를 보유해왔다. 이후 2012년 독립 브랜드 전환 협상에 나서 지금의 CU로 브랜드 이름을 변경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 노정동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