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급물량 많지 않아
임대수익률 6% 넘어
중랑·성북구 등 600여실 분양
[ 이현일 기자 ]
중랑구 성북구 등 서울 강북 지역의 일부 오피스텔이 틈새 부동산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대과세 내용을 담은 ‘2·26 전·월세 대책’ 이후 서울·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그동안 공급량이 적었던 서울 강북 일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오피스텔 수익률이 나오고 있어서다.
1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전체 오피스텔 수익률은 5.6%로 201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송파구와 강남구의 지난달 오피스텔 월 수익률은 각각 5.1%와 5.5%대로 낮아졌다.
지난해 초 이후 서울 강남권과 마포·영등포구 일대에서 소형 오피스텔이 잇따라 공급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강남권 오피스텔의 경우 임대료는 크게 오르지 않은 반면 분양가는 상승해 임대 수익률이 떨어지는 추세다.
이에 반해 오피스텔 공급이 적었던 중랑구(6.2%) 성북구(6.4%) 등의 지난달 오피스텔 수익률은 6%대로 조사됐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최근 10년간 오피스텔 공급량을 살펴보면 중랑구는 463실, 성북구는 371실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건설사와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강북에서 잇따라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이달 하순 중랑구 상봉동에서 ‘상봉 써너스빌 에코’(조감도)를 공급한다. 상봉터미널 맞은편에 306실(전용 17~18㎡) 규모로 지어진다.
대우건설은 강북구 미아동 ‘수유역 푸르지오시티’(216실)와 동대문구 용두동의 824실 규모 대단지인 ‘동대문 푸르지오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성북구 동소문동에선 ‘시티플레이스’(54실)가 분양 중이다. 광진구에서는 SK건설이 ‘구의동 강변 SK뷰’ 133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강북 역세권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발품을 팔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오피스텔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임대용 소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층이나 건물 방향에 따른 월세 차이가 적기 때문에 분양가가 싼 저층이나 북향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주변 중개업소를 통해 지역 오피스텔의 월세와 공실 수준을 알아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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