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두 달을 맞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사업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했다.
포스코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이 '포스코 혁신'을 위해 준비한 사업구조 개편안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권 회장이 임기 3년 동안 추진할 경영 로드맵의 핵심은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이다.
이를 위해 현재 46개 계열사 가운데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철강, 에너지, 소재 등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는 팔거나 통폐합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이나 인수 희망자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정리해 전체 계열사를 30여개로 줄일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당장 매각 대상에 올려놓기보다는 수익과 부채 전망을 고려해 시간을 두고 지분 일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주력 계열사를 증시에 상장해 신규 투자자금을 끌어오고 재무구조도 개선한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이 기업공개 대상이다. 이르면 연내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건설의 상장을 추진한다.
3조500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비계열사 보유 지분이나 자사주의 일부 매각도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다.
포스코는 계열사를 철강, 소재, 에너지, 건설, 서비스, 트레이딩(Trading), 기타 등 7개 군으로 분류해 사업부문별로 집중 관리, 의사 결정과 경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권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열리는 포스코 기업설명회(IR)에서 자신의 경영 구상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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