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주식매수 대기성 자금 성격인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시자금 유입으로 지수가 한단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인금 신영증권 연구원은 16일 "박스권 장세에서 지수 상승시마다 환매로 순유출을 기록했던 주식형펀드가 최근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 들어 고객예탁금은 14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증가세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신용융자잔액도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할 경우 활용되던 CMA와 MMF 잔고는 최근 감소세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주식 투자심리가 저조했던 이유는 한국 경기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여러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된 바와 같이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란 신뢰가 높아지고 있고, 한국의 양호한 수출 실적과 경상수지 흑자 등은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증시 주변자금의 흐름을 보면 자금부동화 현상에서 벗어나 유동성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조짐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로 전환하는 초기 국면으로 보이며, 점진적인 자금의 증시 유입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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