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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하루! 공기청정기] 코웨이 'APD-0514B', 강한 놈…초미세먼지·바이러스까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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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놈…전기 덜 먹고 제습기능으로 업그레이드


[ 김용준 기자 ]
중국발 미세먼지 등으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환경문제에소비자들이 더 많이 신경쓰기 시작한 것도 공기청정기 수요를 밀어올리는 요인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필터가 있는 청정기만 연 4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집계가 어려운 소규모 업체들 제품까지 합치면 연간 1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코웨이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중소형 업체들도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공기 청정과 제습 기능’ 결합

코웨이는 2002년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기청정기의 성능은 물론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신뢰를 얻어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웨이가 올해 밀고 있는 전략 상품은 제습 기능을 추가한 복합 공기청정기 모델이다. 코웨이는 지난 12일 ‘APD-0514B’ 모델을선보였다. 공기 청정과 실내 습도 관리를 한 번에 해결해주는 다기능 제품이다. 하루 최대 8L의 물을 흡수할 수 있어 방 거실 주방 등 습기에 민감한 모든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길어도 두 시간 이내에 적정 실내 습도를 맞춰줄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또 습기가 많은 여름철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하는 데도 역점을 뒀다. 의류 건조 기능을 사용하면 빨래가 일반 제습 때보다 약 33% 빠르게 건조돼 눅눅함과 냄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래의 공기 청정 기능은 더욱 강화했다.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4단계 항바이러스 공기청정필터를 넣어 위생적인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항바이러스 헤파필터’는 실내공기 내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초미세먼지를 걸러줄 뿐만 아니라 유해 바이러스를 99.99% 이상 제거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제공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인증하는 CA 마크를 획득해 청정 성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에너지 절약형으로도 인기

전기요금이 많이 드는 문제도 해결했다. 코웨이 제습공기청정기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기존 자사 1등급 제습 제품보다도 소비전력을6% 정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공기청정기를 틀었을 때 발생하는 소음도 국내 동급 제품 대비 최저 수준까지 낮췄다. 가격은 일시금 구매시 89만원이며, 렌털은 등록비로 10만원을 낼 경우 월 3만1400원이다.

코웨이는 이 밖에 초슬림 공기청정기(모델명 AP-1013A)도 판매하고 있다. 기존 10평형 제품 대비 두께를 15%나 줄여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단순함을 강조한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제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장소에 따라 벽에 걸어 사용할 수도 있다. 황사 전용 필터와 항바이러스 헤파필터가 들어가 있다. 황사철이 아니면 황사필터를 새집 전용, 헌집 전용 필터 등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대용량 자연가습공기청정기 ‘APM-1514’는 거실과 사무실용으로 적합한 제품이다.이 제품은 엄격한 품질인증 시험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하는 각종 인증을 얻었다. 이 제품은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가습기 살균제가 필요없는 자연기화 방식을 적용해 세균 걱정 없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코웨이, 시장 1위 지키는 비결?

1만3000명 네트워크 파워
정기점검하며 고객과 소통

서울 상도동에 사는 주부 한 모씨는 두 달에 한 번 동네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소식을 듣는다.

소식 전달자는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필터를 갈아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코웨이의 코디(CODY) 박 모씨. 코디 박씨는 같은 학교 학부모인 한씨에게 학교 소식부터 그 지역 부동산 거래 동향, 결혼 소식까지 소소한 얘깃거리를 전해준다. 박씨가 서비스를 위해 집집마다 다니면서 들은 얘기다. 물론 철저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고객 정보에 속하는 얘기는 입 밖에 내지 않는다. 박씨는 필터 교환 등 공기청정기 및 정수기와 관련된 서비스 외에 동네의 메신저 역할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코웨이가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가 이 코디 시스템이다. 코웨이는 1998년 렌털 사업을 시작하면서 코디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당수 코디를 지역에 사는 주부로 뽑았다. 소비자들에게 저항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현재 코웨이 소속 코디는 모두 1만3000명에 이른다. 다른 렌털업체의 몇 배 규모다. 코웨이는 렌털 사업을 단순한 전자제품 임대 사업이 아니라 네트워크 사업으로 바꿔버린 셈이다.

코디는 1~2개월에 한 번씩 고객 가정을 방문해 렌털 제품을 정기 점검한다. 또 회사를 대표해서 고객과 만나 소통함으로써 고객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 김종배 코웨이 환경가전사업본부장은 “고객 만족도가 높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고객과 최접점에서 소통하는 코디의 역할이 가장 컸다”며 “코디와 고객이 맺고 있는 끈끈한 관계는 코웨이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코디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위해 이화여대와 손잡고 ‘코웨이-이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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