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피해를 본 부산외국어대 학생과 유가족에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14일 부산외대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리조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산외대가 가입한 배상책임보험의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보냈다. 부산외대는 지난해 4월 인명 피해가 발생할 때 해당 사고에 대해 최대 5억원의 보험금을 받는 배상책임보험을 동부화재에 가입했다.
동부화재는 공문에서 보험계약자인 부산외대가 리조트 붕괴 사고에 대한 과실이 없는 데다 학교 관계자가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또 유족이 이미 마우나오션리조트로부터 법률상 손해액 이상으로 배상금을 지급받았으므로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학교장 허가나 교직원의 인솔 없이 이뤄진 행사라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이날 부산외대에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지난 2월 발생한 체육관 붕괴 사고로 부산외대 학생 9명과 이벤트 업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128명이 다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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