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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고 원자재 공급 과잉…채권보다 주식이 더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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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전망

아·태지역 주식 가장 유망
북미 증시는 고평가 부담
금융·소재업종 등 관심둘 만

일본·태국·인도 국채 중심
점진적 비중 확대 고려해야
고배당 ETF 투자는 필수




올 들어 4월 말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은 1.4%, 채권시장은 2.3%, 원자재시장은 3.2%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가격 부담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채권시장은 더딘 경기 회복세 등으로, 원자재시장은 농산물과 귀금속의 선전 등으로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연말까지 글로벌 자산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까.

◆하반기 가장 주목할 자산=주식

결론부터 말하면 연말까지 글로벌 자산시장의 매력도는 ‘주식>채권>원자재’ 순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점진적인 세계 금리 상승 전망, 원자재시장의 공급 과잉 등이 이런 자산 간 투자 우선 순위를 결정한 근거다.

먼저 글로벌 증시부터 전망해 보자. 대우증권이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대우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모델’(DW-GAAM) 등을 참고해 보면 연말까지 선진국 증시는 신흥시장 증시보다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선진국과 이머징 증시의 ‘전략 신호 갭(차이)’은 작년 초 이후로 가장 좁혀진 상태다. 이는 선진국을 투자 우위에 놓되, 신흥시장 증시도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선진국 증시는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유럽>북미’로 투자 우선 순위를 정할 수 있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태 지역 선진국의 가격 메리트가 높은 데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증시 안정이 확산되고 있어 아태 지역 증시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북미 증시는 최근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 메리트가 가장 떨어지는 모습이다.

‘아시아·태평양>유럽>북미’의 지역별 투자 우선 순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상화 과정 때와 정확히 역순이다. 미국과 영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가장 먼저 탈출했다. 미국에서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시행되고 있고 영국에선 금리 인상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유럽은 미국과 영국의 뒤를 이어 정상화 과정을 밟았다. 아태 지역의 선진국과 신흥국가는 글로벌 정상화의 맨 후발 주자다. 금융위기로부터의 정상화라는 관점에서 글로벌 증시 움직임을 예상해 볼 때 아태 지역 증시는 연말까지 상당 수준 주가가 오를가능성이 있다.

◆금융, 유틸리티, 소재 등 업종 유망

국가별로는 선진국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캐나다, 독일 등의 증시가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등은 선진국 내에서 하위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에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나라들은 증시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존재하거나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큰 국가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가령 미국 증시의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PER이 20배를 넘는 경우도 일부 발견된다. 미국 증시가 선진국 내에서 투자 서열이 뒤처지는 이유다.

신흥시장에선 러시아, 헝가리, 멕시코, 한국, 브라질, 폴란드 등이 수익률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DW-GAAM에는 최근 들어 ‘비중 확대’ 투자 의견으로 올라서는 신흥시장 국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만큼 신흥시장 증시의 안정세가 확산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체코, 터키, 태국 등은 ‘비중 축소’가 바람직할 전망이다. 중국도 이머징마켓 투자 수익률에서 하위권에 속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금융, 유틸리티, 소재, 산업재 등에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보기술(IT), 헬스케어, 통신, 경기소비재 등은 연말까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하위 그룹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투자 서열이 다소 밀려나고, 그 외 업종의 투자 서열이 조금씩 높아지는 모습이다.

하반기 글로벌 탑픽(유망 주식)으로는 미국의 휴매너(헬스케어) 타임워너케이블(경기소비재) 노블에너지(에너지) 버라이존(통신), 일본의 구보타(산업재) NEC(IT), 네덜란드의 하이네켄(필수소비재), 호주의 굿맨그룹(금융), 프랑스의 라파즈(소재), 스페인의 레드엘렉트리카(유틸리티) 등을 꼽을 수 있다.

◆채권은 일본 태국 인도 국채 관심

해외 국채의 투자 매력은 전반적으로 높지 않을 것이다. 해외 국채투자는 선진국 국채, 이머징 국채 순으로 유망할 전망이다. DW-GAAM에 따르면 선진국의 국채 지수는 연말까지 5%가량, 이머징 국채지수가 약 1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는 일본이나 태국, 인도 국채 투자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해외투자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이뤄진다. 연말까지 글로벌 자산시장 흐름을 예상해 볼 때 롱쇼트전략을 구사하는 ETF와 이머징 저변동성 ETF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선진국 증시의 가격 부담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하면 롱쇼트 전략을 활용한 ETF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신흥시장 증시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이머징의 변동성을 회피할 수 있는 저변동성 ETF가 제격일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경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M&A)이나 기업분할에 적극 나서는 트렌드를 공략할 필요도 있다. M&A나 기업분할 같은 ‘이벤트’는 대체로 주가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기업 이벤트에 초점을 맞춘 ETF 투자가 유망할 수 있다.

구조개혁에 나서는 국가들도 관심을 갖고 해당 국가 증시에 투자하는 ETF에 장기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칠레, 멕시코,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등이다. 칠레는 재정과 교육 분야에 초점을 두고 개혁을 진행 중이고, 멕시코는 주력 산업인 에너지 분야 개혁을 통해 잠재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려 한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역시 선거 이후 개혁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끝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계속되고 초저금리 시대임을 감안하면 글로벌 고배당 ETF는 필수 투자항목이 될 것이다.

이승우 < KDB대우증권 크로스에셋전략팀장 seungwoo.lee@dwsec.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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