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동 기자 ] “한국 문화를 결합한 호텔로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돈 클리어리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태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한국 호텔 시장은 여전히 성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리어리 COO는 최근 JW메리어트호텔의 비즈니스호텔 체인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의 판교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클리어리 COO가 주목한 것은 ‘한류’로 불리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이다. 그는 “한국은 패션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이 고르게 발달한 나라”며 “이런 장점을 호텔 경영에 접목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오토그래프 컬렉션’이나 ‘에디션’처럼 런던, 뉴욕 등에서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세련된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들을 국내에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호텔들은 예술인들과 제휴를 맺고 미술 전시 등 다양한 공연도 열고 있다.
국내 확장 계획도 소개했다. 클리어리 COO는 “2017년 대구에 메리어트호텔을 개장할 예정”이라며 “제주, 인천, 울산, 대전 등에도 호텔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메리어트는 올해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판교 등을 잇따라 열어 국내에 총 7개의 계열 호텔을 두게 됐다. 그는 “아시아 경제 성장이 이어지면서 각국 중산층의 여행 및 출장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전략적 요충지인 한국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리어리 COO는 한국 시장의 매력으로 믿을 수 있는 사업 파트너, 정부의 신속한 승인 절차 등을 꼽았다. 그는 “중국, 인도 등 다른 국가는 계약에서 개관까지 5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이를 1~3년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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