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업체들이 톱스타들을 대거 발탁, '월드컵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시즌은 올림픽과 함께 주류업계 최대 대목 중 하나로 각 업체들은 이 기간 사활을 건 맥주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 점유율 1위 업체인 오비맥주와 최근 신제품 '클라우드'를 론칭한 롯데주류는 각각 배우 지창욱과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해 월드컵 시즌을 맞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비맥주는 기존
카스 모델에 배우 김수현과 김우빈 등을 기용한 데 이어 최근 MBC 드라마 '기황후'에서 열연한 지창욱을 카스 후레시 모델로 추가 발탁해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의 새로운 모델 지창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젊음과 도전의 가치를 더욱 잘 전달할 것"이라며 "국내 대표적 맥주인 카스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21일 론칭한 새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 모델에 전지현을 기용,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이미 전지현이 등장하는 TV방송 광고 촬영을 모두 끝내고 출격 준비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영화 '역린'으로 돌아온 배우 현빈을 모델로 낙점, 이미 경쟁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 광고를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하이트 브랜드 이미지와 맛을 전면 개편한 '뉴하이트'를 출시해 월드컵 대목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메인 브랜드인 하이트 외에도 드라이 공법을 활용한 맥주 'd' 모델에 인기 아이돌 가수 지드래곤을 기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맥주시장은 카스를 앞세운 오비맥주가 점유율 48% 가량을 유지하며 1위를 기록 중이다. 하이트진로가 27% 점유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