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브랜드 로고를 강조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상표를 강조하지 않는 '로고리스(logoless)'가 강세였는데, 최근 의류를 중심으로 브랜드 로고를 내세우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많은 패션브랜드들이 큼직한 로고가 박힌 제품들을 재차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컨템퍼러리 브랜드 맥큐(McQ)의 경우 제품 전면을 가득 채운 오버사이즈 로고 컬렉션을 선보였다. 과감한 사이즈의 로고를 티셔츠, 후드티, 스웨트 셔츠 등에 새겼다. 로고의 크기가 커서 멀리서도 브랜드 식별이 가능할 정도다.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의 루머백은 매 시즌 다양한 색상과 재질로 출시되는 대표적인 로고 백이다. 이 제품에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로고와 브랜드 본사 주소인 L.NYG. 23이 함께 적혀 있다. 또한 아크네 스튜디오는 루머백에 적용된 로고를 스웨트 셔츠, 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 로고 컬렉션을 완성시켰다.
규격이 큰 로고를 배치하는 대신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과시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은 원피스와 스커트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무한대로 반복하는 패턴을 만들었다. 레이저 컷을 사용해 로고 모양으로 구멍을 뚫는 방식을 택했다.
에밀리오 푸치(Emilio Pucci)는 복잡한 디테일의 드레스에 디자이너 이름을 패턴의 일부분으로 감추는 시각적 효과를 줬다.
김선혜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 담당 부장은 "가방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로고가 의류를 중심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면서 "명품 의류 소비층이 젊어지면서 로고를 드러낸 화려한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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