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몸에 꼭 맞춘 시트…리프팅·슬라이딩 기능 더해 안전성 높여
[ 최유리 기자 ]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자동차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특히 자녀의 안전이 최우선인 부모의 경우 어린이 맞춤형 안전 사양을 갖춘 차량에 주목할 만하다.
현대자동차는 이달부터 안전성을 높인 어린이 통학버스용 '그랜드 스타렉스' 판매에 들어갔다.
그랜드 스타렉스에는 13세 미만 어린이의 신체 특성에 맞춘 어린이 전용시트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성인의 평균 체형을 분석해 만들었던 기존 시트는 아이들에게 불편하다는 판단 아래 어린이 시트를 새로 개발했다. 어린이 시트의 경우 안전벨트 위치를 아이 체형에 맞게 조절하고 충격 시 안전성을 높였다.
좌석 수는 기존 12석에서 15석으로 3석 늘렸다. 정원을 초과한 승차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그랜드 스타렉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며 "학부모와 교사들의 최대 관심사인 안전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볼보자동차도 어린이의 신체 사이즈를 고려한 시트를 만들었다.
뒷좌석에 들어간 '2단 부스터 시트'는 시트를 리프팅시켜 성인용 안전벨트도 어린이 몸에 맞게 맬 수 있다. 앞으로 움직이는 '슬라이딩 부스터 시트'를 통해 부모가 뒷좌석에 앉은 자녀들의 안전을 보다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다.
부스터 시트는 가족들이 주로 타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C60과 XC70에 적용되던 것에서 중형 세단 V60까지 확대됐다. 시트를 찾는 부모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 차종에 카시트를 장착하는 버클인 'ISOFIX'(국제표준 유아용시트 고정기기)를 설치했다. ISOFIX는 유아용 카시트를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는 장치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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