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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헬스케어 주식 뜬다(18)] '40% 급등' 루트로닉, '영원한 테마' 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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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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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케어·뷰티 주식이 달라졌다. 제약과 화장품은 내수를 넘어 수출주로 진화하고 있다. 기대감이 상승동력(모멘텀)이었던 바이오 관련주들은 실적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의료기기업체들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경닷컴]은 2014년 헬스케어·뷰티 산업의 전망을 시작으로 모멘텀 부각이 기대되는 주요 종목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레이저 의료기기업체인 루트로닉의 주가는 올 들어서 이달 첫 거래일(2일)까지 39.53% 치솟았다. '영원한 호재' 실적 모멘텀(동력)과 함께 신(新)사업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루트로닉은 피부미용 레이저기기 한국 시장 점유율 1위, 아시아 2위, 글로벌 10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피부미용 분야에서 쌓아올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과 및 신경·정형외과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안과용 의료기기는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앞두고 있어, 출시 이후 성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분기 최대 실적 예상…2분기도 '好好'

    7일 루트로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은 지난 2월 출시한 신제품 '스펙트라XT'가 이끌 것이란 설명이다.

    스펙트라XT는 피부미용 시술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으로 업계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루트로닉의 레이저 기술력이 결집된 제품으로 1064nm(나노미터), 532nm, 595nm, 660nm 등 4가지 파장대를 탑재하고 있다. 초당 15J이던 기존 제품의 최대 출력도 45J까지 3배 강화했고, 과거 최대 8mm였던 시술범위(스팟사이즈)를 10mm까지 늘렸다.

    휴가철을 앞둔 성수기 진입으로 2분기 실적도 기대되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가철 급증하는 미용 수요로 루트로닉은 2분기 실적이 좋았다"며 "지난 4년간 2분기 영업이익은 당해년도 영업이익의 30%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선제적 투자 관점에서 접근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2014년 연간 실적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루트로닉은 앞서 올해 별도기준 630억원의 매출과 34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99% 급증하는 것이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스펙트라XT를 필두로 기존의 피부미용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또 올하반기에 스마트수술 의료기기인 '아큐플라스티'의 본격적 판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경외과 등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수술 시장 본격 진입을 통해 새로운 분야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설명이다.

    ◆안과용 의료기기 내년 본격 출시

    시장에서는 기존 피부미용 분야의 성장과 함께 안과용 의료기기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 루트로닉이 개발한 'AM10'은 부분 실명 없이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치료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레이저 의료기기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망막의 일부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불필요한 혈관이 생겨나면서 시력저하 및 실명에 이르게 되는 질환이다. 현재 치료법은 항체치료제를 투여하거나 레이저로 조직을 파괴하는 방법이 있는데,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증상을 지연시키거나 완화하는 정도의 효과만 있다.

    AM10은 황반 부위 '망막색소상피층'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제거 이후 망막색소상피층이 재생되면서 당뇨병성 황반부종이 치료되는 원리다. 임상시험 결과 환자의 84%가 시력향상 효과를 나타냈다. AM10은 지난해 7월 한국 식품의약국안전처와 같은해 11월 유럽 공동체마크(CE) 인증을 획득했다. 미 FDA 인증은 올 상반기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출시는 보험 적용을 위한 식약처 및 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 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트로닉은 내년 한국과 유럽에서 AM10을 출시한 이후 미국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코프에 따르면 세계에 보급된 망막 레이저 의료기기는 5만3700대다. 항체치료제 시장은 2013년 기준 약 6조원 이상의 규모로 형성돼 있다.

    사업영역 확대와 관련한 투자도 대부분 마무리됐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2012년 97억원, 2013년 93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이 들어갔다"며 "지난해 1월 신사옥 이전으로 제조시설 등의 확충도 이미 진행됐다"고 말했다.

    신제품의 글로벌 유통과 관련해서도 현재 조율에 들어가 있는 단계다. 이밖에 출자사 강스템바이오텍의 내년 상장 추진에 따른 투자지분의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루트로닉은 2011년 20억원을 투자해 강스템바이오텍 주식 19만6000주(지분 26.85%)를 주당 1만200원에 취득했다. 최근 3만5000원으로 주당 가치가 평가된 바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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