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국에 차려진 분향소에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추모객 행렬이 잇따랐다.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이자 5월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가족 단위 추모객이 아침 일찍부터 이어졌다.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학생 193명과 교사 4명, 일반 탑승객 24명 등 221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합동분향소에는 1만3000여 명이 다녀갔다. 누적 조문객은 41만6000명에 이른다.
유족들의 침묵시위는 이날도 이어졌다. 마스크를 쓴 10여 명의 유족은 한낮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 아이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정부는 진상규명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묵묵히 서 있었다.
유족들은 또 합동분향소 출구 쪽에서 추모객을 상대로 희생·실종자 조기 수습·수색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서명을 받았다.
인천에서도 국제성모병원, 미래광장, 부평구청, 강화문예회관 등 4곳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2일부터 차례로 마련된 이들 분향소에는 이날 현재 약 2만5000명의 추모객이 다녀갔다.
강원도청을 비롯해 14곳에 분향소가 차려진 강원지역에서도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도청 분향소에는 주로 자녀와 함께 가족단위의 추모객이 찾아 희생자를 위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경남도청 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하루에만 오후 3시 현재까지 1019 명이 조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합천군 합천읍 일해공원 앞과 양산 종합운동장, 남해 종합사회복지관, 거창군청 앞, 하동 문화예술회관 입구 등에 설치된 경남도내 시·군 분향소에도 많은 추모객이 다녀갔다.
대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오후 2시까지 추모객 313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도청 공연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0명이 넘는 추모객이 다녀갔다. 지난달 27일 분향소 설치 이후 1만3100여 명이 분향소를 찾았다.
제주지역에서도 제주 한라체육관 등에 마련된 2곳의 합동분향소에 현지 주민은 물론, 연휴를 맞아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까지 다녀간 추모객이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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