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재무 레버리지와 경기에 민감도 반영"
DII와 DHEL 13억불 대출엔 'BB-' 등급
이 기사는 04월25일(18: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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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소형 건설장비업체 ‘밥캣’ 사업을 소유한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이하 밥캣홀딩스)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에 한참 못 미치는 초라한 평가를 받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5일 밥캣홀딩스에 ‘B+’ 기업신용등급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적격등급 중 최하단인 ‘BBB-’보다 4단계 아래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S&P는 밥캣홀딩스에 대해 “재무 레버리지가 높은 수준”이라며 “다만 소형 건설장비 시장 내 양호한 시장입지와 완만한 수요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또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과 두산홀딩스유럽(DHEL)이 차입할 예정인 13억달러 규모의 2021년 만기 선순위 담보부 텀론(Senior Secured Term Loan)에 ‘BB-’ 등급과 회수등급 ‘2’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밥캣홀딩스는 영업기반이 미국에 있는 DII와 유럽에 있는 DHEL을 거느리고 있는 중간 지주회사다. 지분율은 각각 88%와 78%다.
두 자회사는 이번 텀론의 공동채무자(co-borrowers)가 될 예정이다. 밥캣홀딩스는 채무에 대한 지급을 보증한다. 회수등급 ‘2’는 채무불이행 발생 시 텀론의 채권자가 원금의 상당부분(70~90%)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라고 S&P는 설명했다.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준홍 S&P 이사는 “밥캣홀딩스에 부여한 ‘B+’ 기업신용등급은 높은 재무 레버리지와 경기에 민감한 건설장비 산업 익스포저(노출), 그리고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그룹(등급 없음)의 약한 신용도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 건설장비 시장에서의 양호한 시장입지와 점진적으로 개선 중인 영업 및 재무실적은 이런 약점을 상쇄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S&P는 또 밥캣홀딩스가 두산인프라코어그룹에서 분리 가능하며, 독자적으로 주요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텀론 약정사항(covenants)이 모그룹으로의 기업가치 유출을 어느 정도 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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