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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방송 시대 '활짝'] 이번엔 '초고화질 TV 전쟁'…삼성·LG '승부수'가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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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면 앞세운 삼성
고사양 프리미엄 모델
최고의 몰입감 제공

3D 내세운 LG
200만원대 보급형으로
중산층 고객 집중 공략



[ 남윤선 기자 ] 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LG전자의 초고화질(UHD) TV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은 일단 고급형인 곡면(커브드) 모델로 승부수를 던진 반면 LG는 3D 3차원 기능과 저가형을 앞세운 다양한 라인업으로 승부하고 있다. 양사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가격 인하폭도 빨라질 전망이다.

치열해지는 UHD 전쟁

UHD TV는 800만 화소다. 기존 풀HD TV보다 4배 더 선명하다. 올해는 브라질 월드컵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도 있어 TV전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의 주무기는 커브드 모델이다. 커브드 화면은 시야영역을 한층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가 있다. 동시에 여러 명이 TV를 볼 때 측면에 앉은 사람도 평면 TV보다 더욱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삼성 커브드 UHD TV의 차별점은 4200R(반지름이 4200㎜인 원의 휜 정도)의 곡률이다. 3~4m 거리에서 TV를 시청할 때 가장 좋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측은 “실제보다 화면이 커보이는 파노라마 효과에다, 측면에서 봐도 곡면TV가 평면TV보다 더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LG전자 측은 3D를 앞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UHD TV는 해상도가 높아 3D 영상을 더욱 생생한 화질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자적인 필름패턴편광(FPR)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FPR 방식은 별도 전기회로나 배터리가 필요없이 가벼운 안경만으로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대형 TV를 구현했다.

가격 측면에서는 삼성은 일단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고사양 TV는 여유가 있는 계층이 먼저 구매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평면보다 더 고가인 곡면 화면 UHD TV를 밀고 있다. 커브드 UHD TV는 65인치가 790만원, 55인치는 590만원으로 평면 UHD TV보다 100만원 더 비싸다.

반면 LG전자는 국내 많은 인구가 30평형대의 집에 산다는 점에 착안, 보급형 제품을 주력으로 삼았다. LG전자는 49형 제품을 200만원대에 내놨다. 구매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산층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의 49인치 제품은 290만원으로 삼성전자 55인치 커브드 TV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외에 65인치는 740만원, 55인치는 390만원으로 삼성전자 평면 UHD TV보다 저렴하다.

가격 인하 빨라질 듯

삼성전자도 중저가형 시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50인치형 크기의 보급형 UHD TV를 이달 말 내놓을 계획이다. 가격은 300만원대 초반이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5~6개의 보급형 모델을 더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중에 출시하는 55·65·78인치형 커브드 UHD TV 신제품도 기존에 비해 대당 100만원가량 싸게 내놓을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커브드(곡면) 모델 등 고급형만 1000대가 넘게 팔렸다”며 “보급형 모델이 나오기 시작하면 판매량이 빠르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55인치형 이상 중대형 TV 판매량 가운데 UHD TV 비중은 지난 1분기 25%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 들어 UHD TV 월별 판매량은 계속 전달 대비 50%씩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며 “보급형 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면 UHD TV의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UHD TV의 가격 하락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TV 제조비용의 약 40%를 차지하는 UHD TV 패널 가격이 연초부터 줄곧 하향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는 이미 100만원대 저가 UHD TV가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업계의 UHD방송 상용서비스 착수와 6월 브라질 월드컵 개최 등에 힘입어 UHD TV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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