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전염병인 '파나마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바나나 멸종 가능성이 대두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바나나 전염병 파나마병의 일종인 TR4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바나나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TR4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TR4가 확산될 경우 수년 내 바나나 농장 전체를 고사 상태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특히 바나나 전염병은 글로벌 바나나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캐번디시 품종에 특히 치명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마병은 1950년대 주력 품종이었던 그로스 미셸에 감염되는 증상을 보였다. 때문에 1960년대 캐번디시 종의 재배가 확산됐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 캐번디시 종의 바나나가 파나마병에 이행하게 되면서 전세계 바나나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바나나 품종은 1000여종에 달하지만 캐번디시는 글로벌 작황의 45%를 차지하며, 우리가 먹는 바나나의 대부분도 캐번디시 품종이다.
TR4를 최초 발견한 미국 플로리다대 랜디 플로츠 식물병리학과 교수는 `그동안 바나나 생산·수출의 주류였던 캐번디시 종은 바나나 전염병 TR4의 확산으로 멸종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라면서 `다른 바나나 품종의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