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동 기자 ]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BARISTAR)’는 설탕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30% 줄여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바리스타 로-슈거 에스프레소 라떼’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바리스타 로-슈거 에스프레소 라떼는 커피 본연의 맛을 더 강화한 제품이다. 에스프레소 특유의 진한 풍미와 맛을 제대로 즐기고자 하는 커피 마니아들의 취향을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설탕 함량을 줄였고 고산지에서 재배한 1% 최고 등급 케냐AA 원두를 미디엄 블렌딩해 원두 본연의 진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또 패키지 색과 로고를 변경하는 등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올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바리스타는 최근 3년 연속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6%나 뛰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점유율 전체 순위도 8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매일유업은 이 같은 바리스타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월 기준 시장점유율 42.4%로 지난해에 이어 컵커피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유업은 인기 연예인을 내세운 TV 광고 없이도 이만한 성과를 냈다는 것은 제품의 품질과 전문성을 소비자가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이번 제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저당 커피 시장의 수요 창출 및 확대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RTD 커피 시장에서 설탕 함량을 줄인 저당 커피는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일본 RTD 커피 시장의 경우에는 저당 커피가 30%대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이미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후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일본 커피 시장’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저당 커피나 설탕을 뺀 블랙 커피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각각 27.5%, 17.9%에서 2012년 31.3%, 20.6%로 증가했다. 반면 우유와 설탕이 함유된 일반 레귤러 커피는 44.2%에서 37.1%로 감소했다. 즉 단맛을 뺀 커피 자체의 맛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RTD 커피의 고급화와 전문화를 이끈 바리스타가 로-슈거 에스프레소 라떼를 출시하며 국내 저당 커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두의 우수성을 강조한 광고를 비롯해 바리스타만의 특색을 반영한 온라인 페이스북 이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동시에 힘써 시장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 굳히겠다는 각오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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