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근 기자 ] 서울 강북에서 남향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북향으로 한강을 볼 수 있는 강남권 아파트보다 조망권 가치가 뛰어난데다 강북의 한강변 아파트가 신흥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두산중공업은 성수동 1가 547의 1 서울숲 인근에서 47층 높이 랜드마크 아파트인 ‘트리마제’를 분양 중이다. 앞을 가로막을 고층 건물이 없어 한강을 바로 조망할 수 있다. 서울숲과는 붙어 있고 한강시민공원도 가깝다.
포스코건설도 행당동 행당도시개발구역에서 한강과 남산은 물론 서울숲공원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멀티 조망권 아파트 ‘서울숲 더샵(495가구)’을 분양하고 있다. 올해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이 주상복합은 조망권이 뛰어나 10가구 정도만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다음달엔 용산 한강로2가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용산역 바로 앞의 용산역전면2구역(대우)과 3구역(삼성)을 재개발한 물량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강 조망권 가치는 강북이 강남보다 높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 프라임아파트 221㎡를 보면 한강이 조망되는 고층은 12억2000만원을 호가하는 반면 조망이 안 되는 저층은 9억원에 그친다. 이에 반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7차 아파트 152㎡는 한강이 조망되는 고층은 16억8000만원, 저층은 16억원으로 별 차이가 없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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