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거리 노선 경쟁 심화…장거리 노선 수요 창출 '골몰'
[ 최유리 기자 ] 진에어에 이어 제주항공이 대형 항공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중·단거리 노선에 특화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장거리 노선 진출도 노리는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대형기 도입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종과 노선, 투입 시기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지만 대형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기 도입은 중·단거리 노선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한된 노선에서 외항사들의 진출까지 늘어나고 있다"며 "때문에 모든 LCC가 대형기 도입을 통한 장거리 노선을 탐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형기 투입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자금력을 확보한 일부 LCC만 이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도 그 중 하나. 진에어는 현재 사업 확대안의 일환으로 미국과 유럽까지 갈 수 있는 B777기 도입을 논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역시 2018년 중형기 A330을 도입해 하와이, 호주, 싱가폴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