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 최성남 기자 ] 올해 첫 강남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모은 GS건설의 역삼자이(사진)가 전 가구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강남권 재건축 불패를 이어갔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역삼자이는 86가구(전용면적 114㎡) 모집에 155명이 청약해 평균 1.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6가구 모집에 69명이 청약한 114㎡A형으로 4.3 대 1이었다. 김현진 GS건설 분양소장은 “학군이 좋은 역삼동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이 청약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역삼자이 평균 분양가는 3.3㎡당 3150만원으로, 지난해 공급됐던 '래미안 대치청실(3499만원)'과 '아크로리버파크(4005만원)'와 비교해 낮은 편이었다. 래미안 대치청실 또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됐다. 당시 최고 청약 경쟁률은 54 대 1(전용 114㎡)을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청약이 잇따라 성공함에 따라 향후 분양예정인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논현동에서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논현 아크로힐스'를 진행 중이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080만원대다. 이 단지 역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위치에 따라 3.3㎡당 3000만~4000만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적어도 10억원은 있어야 강남에 있는 새 아파트에 살 수 있는 분위기가 고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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