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OS 개발하지 않고 스마트폰 연동 방식 선택
[ 박병종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동차 운영체제(OS)의 개발 방향을 급선회했다. 전용 OS를 만들기보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택한 것이다.
MS는 지난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회의 ‘2014 빌드’에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플랫폼 ‘윈도인더카(windows in the car)’를 공개했다. 애플에 이어 MS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에 집중하는 이유는 PC와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가 새로운 성장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윈도인더카는 자동차 업체들이 자체 개발하던 윈도 기반 플랫폼을 윈도8의 타일 디자인으로 통합했다. MS의 기존 자동차 플랫폼 전략이 전용 OS를 따로 개발하는 것이었다면 윈도인더카는 기존 스마트폰 화면을 차내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주는 미러링크 방식을 택했다.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는 애플 ‘카플레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과 연동된 차내 LCD를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해 길 안내, 인터넷, 게임, 음악 재생, 라디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MS는 윈도인더카를 탑재할 자동차 업체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재 미러링크 기술을 지원하는 업체는 폭스바겐 혼다 도요타 시트로앵 등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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