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나 기자 ] 3일 코스피지수가 안도랠리를 지속해 2000선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라 1997.25로 마감했다. 장 초반 2000선을 돌파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차익 매물에 발목이 잡혔다. 외국인의 '먹성'은 계속됐다. 4382억 원을 순매수해 올 들어 가장 큰 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고용분석업체 ADP가 집계한 3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폭이 전월치(17만8000명)보다 많은 1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19만5000명)에는 못 미쳤으나 미국 고용 개선세에 대한 믿음을 이어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시장 예측치 1.3%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환경이 호전되면서 국내 증시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경제는 기상악화 영향권에서 벗어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중국시장을 둘러싼 불안도 최근엔 중국정부의 경제관리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으로 유동성이 흘러들어오는 것도 긍정적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이익추정치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국 자금 유입이 계속돼 국내시장의 외국인 수급도 당분간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마디지수인 2000선 탈환을 앞두고 속도조절 양상을 보일 수 있다"며 "정책 기대감, 외국인 수급 등을 기반으로 이달 꾸준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추가 통화완화정책이 제시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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