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태 기자 ]
삼성그룹은 상생경영에서 앞서 가고 있다. 기업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 사회공헌’은 삼성의 사회공헌 캐치프레이즈인 ‘Happy Together, 다함께 행복한 세상’에 그대로 담겨 있다. 삼성 임직원은 참여와 나눔의 정신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을 펼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화합’하며 봉사활동의 실천으로 ‘인간애’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피력이다.
삼성은 꼭 20년 전인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한 이래 봉사와 상생의 정신을 실천해 오고 있다. 현재 29개 계열사에 110개 자원봉사센터와 4100여개 자원봉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10개의 지역총괄을 중심으로 85개국에서 지역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콘텐츠도 풍성하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한국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이다. 영·유아를 위한 어린이집 지원, 초등학생을 위한 공부방 봉사활동, 중학생을 위한 ‘드림클래스’, 고등학생을 위한 ‘열린장학금’, 드림클래스에 참여하는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사들과의 상생경영은 그룹의 핵심적인 경영 전략 가운데 하나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올초 신년 메시지에서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기업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 협력사가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의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철학이 확고하다. 이에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협력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추진하고 핵심 기술 보유업체 지원 확대와 공동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소싱 확대와 과제 활성화도 함께 추진 중이다. 성장의 온기가 협력사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하는 ‘따뜻한 성장’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협력사별 맞춤형 소통, 찾아가는 소통 강화로 1·2차 협력사 간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반성장 day(데이) 확산, 동반성장 자문단 운영 강화 등의 노력을 펴고 있다. 1차 협력사 지원 내용을 2차 협력사로 전파해 1, 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협약을 확산하고 협력사 준법경영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협력사들의 모임인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이하 협성회)’ 대표와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강호문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이상훈 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이 함께 ‘동반성장데이’를 갖고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협력사와 활동이 창조경제의 밑거름이라는 인식 아래 동반성장 활동을 활발히 펼쳐 나가고 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협력사와 ‘상호 윈윈’하기 위해 성과를 공유하고, 진정성 있는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생경영을 시작한 삼성전기는 2012년 협력사와 총 103건의 과제를 수행해 1347억원의 국산화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는 625억원의 기존 상생펀드에 150억원을 추가 출연해 775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윈윈플라자, 동반성장 전시회, 상생펀드, 상생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협력사 지원활동을 펼치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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