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 기자 ] 올 1분기로 예상됐던 한진그룹의 에쓰오일 지분 매각이 하반기로 늦춰질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이 에쓰오일 지분 28.41%를 매각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진행하고 있는 매각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매각시점이 이미 지났지만 양측은 가격에 대한 입장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은 앞서 지난해 12월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발표하면서 1분기 안에 에쓰오일 지분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주가를 토대로 예상한 매각 가격은 2조2000억원으로 매각 대상 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분 매각을 발표한 이후 에쓰오일 주가가 하락하는 등 상황은 한진그룹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에쓰오일 주가는 지난 1일 6만1600원으로 마감해 연초 7만2500원(1월2일) 대비 15% 떨어졌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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