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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후광효과 vs 낙인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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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마지막 장면에서 윤영화는 테러범에게 “나한테 왜 그랬느냐”고 묻는다. 많고 많은 앵커 중 왜 하필 자신을 골랐느냐는 질문이다. 테러범은 “아버지가 항상 당신의 뉴스만 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테러범의 아버지는 윤영화 앵커가 하는 말은 모두 믿었다.

이런 현상은 경제학적으로 일종의 ‘후광효과(halo effect)’ 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이 가진 하나 혹은 일부의 긍정적인 특성을 가지고 아무런 논리적 관계가 없는 그 사람의 전부를 긍정적으로 일반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후광효과는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휴리스틱(heuristic)의 일종이다. 휴리스틱은 불확실한 문제를 빨리 풀기 위해 사용하는 직관적 판단, 주먹구구식 경험적 추론을 말한다.

예를 들어 원조 닭갈비 집에는 사람이 몰리지만, 옆에 있는 비슷한 맛을 가진 후발주자 닭갈비 집은 장사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원조라는 대표성이 ‘이 집이 제일 맛있다’는 휴리스틱을 제공해 벌어지는 현상이다.

테러범의 아버지는 윤영화 앵커의 뉴스만 보면서 그가 하는 말도 모든 것이 진실이고 사람도 진실될 것이라고 믿었다. 테러범 역시 윤영화 앵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면서도 꼭 그를 통해서만 ‘대통령의 사과’를 받으려고 했다. 후광효과의 반대로는 ‘낙인효과(labeling effect)’가 있다. 사회제도나 규범을 근거로 특정인을 일탈자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결국 범죄자가 되고 만다는 범죄학이론의 ‘낙인이론’에서 유래한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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