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 압구정연세안과 원장 >
아이들의 시력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최근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시력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 근시 등 시력 저하가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간혹 부모들이 아이가 보채면 스마트폰을 주고 장시간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보여주곤 하는데, 눈이 나빠지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시력이 나빠져 근시가 되는 경우 만 18세 이상이라면 라식·라섹 등 수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성장기에 있는 어린 학생들이라면 수술이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 드림렌즈를 사용한다.
드림렌즈는 밤에 잘 때만 끼고 아침이 되면 빼는 특수 렌즈다. 일반 렌즈는 아침에 일어나 렌즈를 끼고 저녁에 빼지만, 드림렌즈는 반대다. 자기 전에 렌즈를 끼게 되면 자는 동안 렌즈가 눈의 검은 동자 표면을 누르게 되어 아침에 일어나 렌즈를 빼도 그 누르던 효과가 지속되는 원리다.
아침에도 렌즈를 낀 것 같은 효과를 주면서 시력이 좋아지는 것이다. 렌즈가 눈동자를 누르게 되면 표면 변형이 생겨 도수를 감소시킨다. 이런 효과는 하루 정도 지속이 된다.
따라서 아침에 렌즈를 빼도 낮에 활동하는 동안 시력이 좋은 상태로 생활할 수 있다. 또 저녁이 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다. 안경을 사용하기 힘들거나 운동 또는 미용 목적상 드림렌즈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근시의 진행을 늦춰주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드림렌즈도 렌즈의 일종이므로 렌즈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렌즈를 사용하다가 충혈이 되거나 통증이 있으면 당장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예컨대 너무 나이가 어리고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면 하기 힘들다. 보통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고학년은 어느 정도 자율적인 관리가 가능해 혼자서도 착용할 수 있다. 더러 나이가 어려도 드림렌즈 착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물론 매우 조숙한 아이에 한해서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드림렌즈는 부모님이 잘 관리해줘야 하고 염증이 생기거나 이상이 있으면 바로 조치가 가능해야 한다.
이동호 < 압구정연세안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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