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및 자동화 기술 그룹 ABB는 최근 16척의 야말(Yamal) LNG선박 중 첫번째 선박에 대해 전기장비 및 추진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계약은 시베리아 북서쪽에 위치한 야말반도로부터 아시아와 유럽으로 LNG를 운송하기 위한 '야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5척의 추가 선박 옵션을 포함한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Novatek)사와 프랑스 토탈(Total)사, 중국 C
NPC(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사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주체들은 개발을 통해 총 165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야말 반도는 연간 대부분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북극권 내에 위치해 있다. 약 2.1m두께의 얼음을 깰 수 있는 '아크(ARC)-7' 쇄빙 능력을 가진 신규 17만㎥급 쇄빙 LNG선은 사베타항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송하게 된다.
선적된 액화천연가스는 하계동안 북극해 항로를 통해서 아시아에 공급되는데, 이는 기존 항로와 비교하여 배송기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고 연료소비 및 선박 배기가스 배출의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 신규 조선 공사는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하였으며, ABB의 공급범위는 터보차저를 비롯하여 발전기, 배전반, 변압기, 드라이브, 추진제어 및 극지 기후에서도 선박에 추진력을 공급하는 아지포드(Azipod) 추진기 일체를 포함한다. 아지포드 추진시스템을 설치한 LNG선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LNG선박이다. 아지포드 추진장비를 통해 적당한 빙상 상태나 개빙구역에서 선수운항이 가능하며, 두꺼운 얼음을 깨기 위한 후진운항을 할 수 있다. 진일보한 솔루션은 쇄빙선의 도움없이 극지방에서도 대부분 운항이 가능하다. 항시 운영되는 LNG선박은 가스생산의 전 공정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ABB 공정자동화 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Veli-Matti Reinikkala(벨리 마티 라이니칼라)는 "연중 계속적으로 빙해에서 운항하는 LNG수송선은 최고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요구되는 바, ABB 기술이 이런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AZIPOD 시스템은 그동안 Sovcomflot사에서 운항 중인 셔틀탱커 및 Norilsk Nickel’사의 'Arctic Express' 컨테이너선 등 30척이 넘는 쇄빙선에 적용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ABB는 전력 및 자동화 기술의 선도기업으로서, 유틸리티와 산업 고객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BB그룹은 100여개 국에 퍼져 있으며, 총 150,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ABB는 일산 킨텍스에서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가스텍 2014(Gastech 2014)에 참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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