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1세대 한국기업의 대표주자인 태광그룹(회장 박연차)이 현지 인재양성을 위해 1000만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24일 태광그룹에 따르면 박연차 회장은 최근 응웬 떤 중 총리 등 베트남 지도부를 예방한 자리에서 인력 양성과 직업훈련학교 설립 용도로 1000만 달러를 출연할 의사를 전달했다.
박 회장은 “수교 직후인 1994년 현지에 처음 진출한 이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수도 하노이 인근에 총투자비 5조원대의 24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추진하는 등 사세를 확장했다”며 “베트남 정부의 그간 배려와 관심에 보답하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중 총리는 “태광이 추진 중인 대규모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비롯해 각종 사업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또 그는 베트남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직업훈련학교를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직업훈련학교에도 다른 선진국의 교육 프로그램보다는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정부 무상원조기관 한국국제협력단과 협력해 한국의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게 양국의 이해와 우호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 동나이성과 떠이닌 성에 대규모 신발공장을 잇따라 설립한 태광은 현지 고용인력만 4만명에 달할 만큼 사세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유명 브랜드 나이키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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