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일정으론 파리·뉴질랜드 호주로
단거리는 ① 도쿄 ② 홋카이도 ③ 방콕부터
막바지 전세기 상품 노리고 대기예약 포기하지 말기를…
[ 김명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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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1일)부터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까지 이어지는 5월의 황금 연휴. 하루만 휴가를 내면 최장 6일간의 달콤한 휴일이 이어져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가려면 지금 준비해도 많이 늦었다. 지난해 말부터 해외여행 붐이 일어 인기 지역은 지난 1~2월에 판매가 끝났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이르다. 항공권이나 여행상품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길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여행사 전문가들에게 길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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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보다 패키지 상품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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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가격에 출발도 보장된 상품을 찾는다면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으로 눈을 돌려보자. 항공사 혼자서는 수많은 노선의 좌석을 다 팔기 어렵다. 따라서 항공사는 일부 여행사에 미리 좌석을 나눠 주고 팔게 한다. 항공사가 판매하는 개별 항공권이 모두 동났어도, 여행사에 따라서는 사전에 배정받은 항공좌석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 당장 여행사 사이트를 방문해 남은 상품이 있는지 살펴보자.
여행사들은 현재 5월 황금연휴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황금연휴 이런 여행 어때요?’라는 기획전을 열고 있고, 한진관광은 4월30일~5월3일에 출발하는 여행상품을 한데 모은 ‘5월 황금연휴 여행’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황금연휴 당신의 선택은
근거리 노선 일본에 주목하자
해외여행의 경우 비행기 이동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하면 최소 2박3일은 필요하다. 연휴 마지막 날 좀 쉬려면 5월1~3일에 출발하는 상품이 가장 인기일 수밖에 없다. 주요 여행사의 예약 현황을 보면 이 기간에 출발하는 여행상품은 80~90% 정도 예약이 완료됐다. 남은 것도 가격이 비싼 상품뿐이라 그림의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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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는 방콕, 장거리 노선은 호주·미국
방콕은 반정부 시위 사태로 여행객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최근 사태가 안정되고 연휴를 맞아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태국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방콕과 인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일 관련 보도가 쏟아지면서 방콕 예약은 크게 줄었다. 하지만 비상사태가 해제되고 여행에도 별 지장이 없어 늦게나마 예약하려는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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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빨리, 하루 더 늦게
5월1~3일 출발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탓에 상품가격은 다른 날짜에 비해 30~50% 정도 높다. 일례로 한 여행사의 방콕·파타야 5월1일 출발 상품은 172만원이지만 4일 출발 상품은 94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진다. 또한 보라카이 상품의 경우 5월2일 출발하면 151만원부터 예약할 수 있으나 4월30일 출발상품은 119만원부터 판다. 하루 이틀 사이에도 가격 폭이 크게 벌어지는 만큼 시간 여유가 있다면 4월29, 30일이나 5월4일 이후에 출발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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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도 다를 수밖에 없다. 여행객이 꽉 들어차 있다면 아무래도 가이드의 세심한 배려를 기대하기 어렵다. 비용은 높고 서비스는 덜 받기 때문에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떨어질 우려가 높다. 항공권만 구매하는 여행객은 돌아오는 날짜를 조정해보자. 보통 최성수기의 항공좌석 구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가는 편은 분산되지만 돌아오는 편은 휴일이 끝나기 직전에 몰리기 때문이다. 귀국 날짜에 좀 더 여유를 가지면 좌석 확보가 훨씬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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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전세기를 노려라
평일 일정을 조정해 값싸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따라서 전세기는 부족한 항공좌석 공급을 채워줄 오아시스다. 주요 운항 예상 지역은 대만, 방콕, 홍콩, 중국 장자제 등 여행 수요가 많은 곳이다. 황금연휴 기간에는 여행사마다 대기예약 인원이 넘쳐나고 있다. 모두투어의 경우 홍콩과 대만의 대기예약을 포함한 예약률이 2000%에 이른다. 이런 경우 여행사는 기존 예약을 날리기보다 전세기 신청을 검토하기 마련이다. 항공사의 항공기 확보, 정비 문제 등의 변수 때문에 아직까지 의견 조율 중인 노선이 많지만,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전세기 상품이 확정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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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부산, 광주 등 지방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도 많다. 수도권 거주자 중에는 인천공항 출발 상품만 고집하기보다는 청주공항으로 내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방 출발 상품은 아무래도 혼잡도가 덜한 만큼 예약도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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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는 여행사가 항공료를 완납한 후 상품화하기 때문에 판매 부담이 커 여행객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좌석을 다 팔지 못하면 그만큼 여행사에는 손해다. 따라서 출발이 임박할 때까지 팔리지 않은 좌석은 특가로 내놓는다.특히 출발 1주일~3일 전에는 50~80% 수준의 폭탄 세일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끝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다만 출발 직전까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해 받을 스트레스는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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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예약을 서둘러 걸어둬라
황금연휴를 앞두고 무작정 기다리기만 해서 항공권을 예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워낙 대기예약 인원이 많기 때문에 전세기도 안심할 수 없다. 인천~홍콩 노선에 250석 전세기를 1회 운항할 경우 여행사는 대기예약자에게 먼저 기회를 준다. 만약 대기예약을 건 100명이 모두 전환하기로 한다면 실제 판매좌석은 150석에 불과하다. 전세기 상품을 노리는 여행객은 한둘이 아니다. 여행사 홈페이지에 전세기 기획전이 뜨자마자 구매 버튼을 누르지 않는 한 놓칠 확률이 높다. 보다 안전한 방법은 대기예약 리스트에 조금이라도 빨리 이름을 올려두는 것이다. 전세기라고 해서 가격이 유독 높은 것은 아니니 염려할 것은 없다. 이미 황금연휴 기간 상품들은 최성수기에 해당하는 요금에 맞춰진 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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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전문가의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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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내일투어 전략기획부 마케팅팀 대리=통상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하는 상품의 경우 대기예약을 해도 좌석이 거의 풀리지 않지만, 대한항공이나 외국계 메이저 항공사의 경우 그나마 풀릴 가능성이 높다. 중국 항공사를 이용할 땐 이코노미석 중에서 비싼 좌석보다 아예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 대리=일본의 경우 오키나와, 후쿠오카, 오사카, 히로시마 등의 전세기 증편을 계획하고 있으며, 홍콩과 대만도 전세기 증편이 확실시된다. 전세기가 확정되면 해피콜로 대기예약자를 전환하는 만큼 일단 가려는 여행지에 예약해 두기를 추천한다.
이우철 모두투어 홍보팀 과장=인기 지역이나 휴양지로 가는 상품은 높은 가격대에도 잔여석을 찾기 어렵다. 시각을 달리해 휴양지보다 관광 위주의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전세기 상품의 경우 완판되지 않을 때 싸게 판매할 수도 있으니 특가 상품을 이용해보자.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