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현지사와 제휴
[ 안정락 기자 ] SK플래닛의 토종 오픈마켓 ‘11번가’가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11번가는 지난해 초 터키 시장에 진출했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플래닛은 인도네시아 이동통신사 엑스엘악시아타와 손잡고 오픈마켓 ‘일레브니아(elevenia)’를 선보였다고 19일 발표했다. 일레브니아는 숫자 11을 뜻하는 영어 ‘일레븐(eleven)’과 세계를 의미하는 인도네시아어 ‘두니아(dunia)’의 합성어다. 판매자와 소비자를 1 대 1로 연결하는 쇼핑 세계라는 의미다.
SK플래닛은 토종 오픈마켓인 11번가의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에 맞춰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일레브니아에 들어서는 판매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셀러존’ 세 곳을 운영한다. 셀러존은 판매자 교육, 오픈마켓 운영 컨설팅, 전문 사진작가의 상품 촬영 서비스 등 판매점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하게 된다. 또 인도네시아 오픈마켓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24시간 고객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지난해 5월 엑스엘악시아타사와 디지털 콘텐츠 사업 추진을 위한 계약을 맺고 50％씩 지분을 투자해 합작법인인 엑스엘플래닛을 설립했다.
이준성 커머스플래닛(11번가 운영사) 전 대표가 합작법인의 초대 대표를 맡았다. 초기 투자금은 약 450억원이고 현지 종업원 수는 100여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4억달러(2013년 기준)로 2022년까지 연평균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11번가의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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