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 들어 유럽지역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유럽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2월 한 달간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지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한 3만931대를 판매했다.
유럽의 자동차 수요가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전년 동월보다 7.6%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모습이다.
반면 현대차보다 판매량이 많은 업체들이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섰다. 폭스바겐(+7.2%) PSA(+3.5%) 르노(+11.5%) GM(+12.3%) 피아트(+5.8%) 포드(+11.3%) 도요타(+14%) 등 상위그룹이 작년 2월 대비 증가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2만4209대를 팔아 전년 대비 7.7% 늘었다.
1~2월 누적 합계도 현대차(6만1935대)는 전년 대비 4.5% 감소했으나 기아차(4만8855대)는 5.3% 증가했다. 현대차 부진으로 기아차를 포함한 시장 점유율은 작년 2월 6.5%에서 6.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두 달간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6.3% 증가한 186만2597대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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