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MH370) 실종 사건이 납치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1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사고 여객기가 통신시스템 작동 중지와 의도적 회항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며 “누군가 ‘고의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은 상당한 비행 경험이 있는 1명 이상이 여객기를 납치, 통신장비 작동을 중단시킨 뒤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여객기가 항공업계의 공식 항로를 따라 운항하고, 기내 송신기와 보조 송신기 작동도 잇따라 중단되는 등 관제당국의 추적을 따돌리려 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수사 관계자들도 “여객기 납치가 가설이 아니라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사 방향도 당시 여객기를 누가 몰았는지와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한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편 여객기의 정확한 실종 위치와 항공기 납치 동기, 요구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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