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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줄이고 싶다면 '시스템 트레이딩 ETF랩'…정기예금의 최소 2배 수익 '스텝다운 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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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랩·ELS

월말 효과 겨냥 ETF랩
연평균 주식 비중 낮지만 장기적 안정 수익 추구

단기간 하락·박스권 하단 도달
ELS 가입 유리한 시점



최근 주식시장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국제정세 불안 등 다양한 변수가 동시 다발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연초 주식시장의 상승을 점쳤던 증권사들 중 일부가 올해 지수 전망치를 하향 수정할 정도로 시장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상승세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신흥국 충격에 이어 선진국 경기회복 속도 조절론이 부각되면서 당분간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시장 대응이 어려워지면 투자자들이 과감한 투자 대신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많이 찾게 된다. 개별 종목보다는 시장, 즉 지수에 투자하면서 하락 리스크를 관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것이다. 최근 증권사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랩 상품과 안정성을 높인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변동성 줄인 ETF랩 인기

ETF랩은 개별 종목보다는 ETF를 활용, 수익의 변동성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ETF랩을 고를 때는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용돼 시장에 운용성과가 어느 정도 검증된 상품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 투자자가 운용전략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상품이 유리하다. 시장에는 증권사별로 다양한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의 랩 상품이 있다. 시스템이 자동으로 분할 매수와 매도를 해주는 상품이다. 시스템 트레이딩 방식의 랩은 시장 등락에 따라 ETF를 분할매수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고, 일정 수준 수익에 도달하면 이익을 실현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전략을 활용한다.

ETF와 분할매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개별 주식 직접투자에 비해 위험성이 낮다. 자동화된 매매시스템을 활용해 원칙에 입각한 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월말효과를 겨냥해 ETF를 매매하는 ETF랩 상품들도 있다. 월말효과란 주식시장에서 월말을 전후해 수익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투자증권의 대표적 랩 상품인 히트앤드런 랩도 월말효과를 이용한 상품이다.

2006년 12월5일 운용 개시 이후 80%의 수익률을 기록해 코스피(32.28%) 대비 약 47%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낳았다. 월말에만 매매하는 특성상 연평균 주식비중이 낮지만 그만큼 작은 위험을 지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추구한다.

ELS 원금손실, 조기상환조건 따져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채권과 예금의 낮은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주식 직접투자에는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지수형 EL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LS는 국내외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해 사전에 정해진 수익구조에 따라 손익이 결정된다. 만기 상환금액의 지급은 발행 증권사에서 보장한다.

ELS의 상품 특징은 첫째, 펀드처럼 운용성과를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 아니라 상품 만기, 참여율, 조기상환조건, 조기상환수익률, 원금손실조건 등 수익률 조건이 사전에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식형펀드는 주가지수가 상승해야 수익이 발생하지만 조기상환형 ELS는 주가가 일정 수준을 초과 하락한 적이 없으면 정기예금 대비 2~4배의 수익이 발생하도록 설계돼 있다.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ELS는 구조화상품이라는 특징상 채권과 옵션으로 구성돼 있다 보니 여러 가지 옵션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수익구조의 맞춤형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ELS에 투자할 때 몇 가지 점검할 사항이 있다. 먼저, 투자하는 ELS의 기초자산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주가지수가 일반적으로 개별 종목보다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지수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나아가 주가지수 중에서도 국가별로 성과가 다르기 때문에 국가 선택이 중요하다. 최근 유럽 주식시장의 호조로 유럽 주가지수인 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인기가 높다.

원금비보장형 ELS의 경우 원금손실(Knock-in) 조건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기간 중 원금손실 조건이 없는 노 녹인 스텝다운 조기상환형이 가장 유리하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면 낙인 조건이 최초기준가격의 35% 또는 40%로 낮은 저 녹인 스텝다운 조기상환형 상품을 택하는 것이 좋다.

조기상환조건은 첫 조기상환조건이 낮을수록 투자자에게 유리하기 마련이다. 95%보다는 90%를, 90%보다는 85%를 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첫 조기상환조건을 80%로 낮춘 상품들도 나와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만기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만기가 1년으로 짧은 상품을 선호하지만 원금비보장형 ELS 상품인 경우에는 만기가 3년 정도로 길고 그 대신 조기상환 주기가 여러 번 있는 상품이 유리하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위기감으로 전 세계 주요국의 주가가 급락할 당시 만기가 1년으로 짧은 상품은 주가가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주가지수 기초자산의 만기가 긴 상품은 지수가 회복되면서 거의 대부분 수익이 발생했다.

가입시기도 중요

한편 ELS는 주가가 단기간에 하락하거나 박스권 하단에 도달했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ELS 기초자산의 최초기준가격이 낮게 설정되고 변동성도 커지면서 ELS 상품수익률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ELS의 투자원금과 수익은 발행증권회사에 지급 책임이 있으므로 ELS 발행증권회사의 신용등급을 확인해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증권회사에서 발행하는 ELS에 가입하는 것이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길이다.

문수현 <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연구위원 msh0520@wooriwm.co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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