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이어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고객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1200만 건의 개인정보를 유통시킨 혐의로 문모씨(44)와 이를 사들인 권모(31)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KT에서는 7만6000건, LG유플러스에서는 250만건, SK브로드밴드에서는 159만건 가입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초기 발표와 달리 SK텔레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일선 휴대폰 판매점에서 축적한 고객정보가 금전을 대가로 브로커에게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통사들은 "휴대폰 판매점은 통신 판매업으로 등록한 개인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것"이라며 "해킹을 당했거나 본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을 빼고 있다.
휴대폰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가지고 있던 고객정보를 딜러들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집, 시중에 유통시켰다는 주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통사들이 판매점에 대한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한 점을 문제로 삼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KT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자 자사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오히려 삼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어느 한 곳도 보안 문제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측은 우선 경찰의 정확한 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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