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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싱가포르, 신나는 나이트 사파리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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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가족들과 함께 찾기에도 훌륭한 도시다. 도심의 번잡한 쇼핑 거리만 알고 있다면, 가족 여행의 제안이 엉뚱하게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매력을 몇몇 관광지로만 판단할 수는 없다. 이곳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열광할 만한 즐거움으로 풍성하다. 싱가포르 동물원이 그 첫번째 목적지다.

자연이 느껴지는 싱가포르 동물원

싱가포르의 첫인상에서 자연을 떠올리기는 힘들다. 그러나 도시를 조금만 거닐다 보면, 고요한 공원들과 풍성한 녹지, 깊고 아름다운 숲의 풍경과 쉽게 맞닥뜨릴 수 있다. 싱가포르 동물원은 그 중에서도 무척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넓은 자연 서식지에서는 316종의 동물들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이곳은 '열린 컨셉트(open concept)'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데, 울타리가 없어 근접한 거리에서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사슴이나 원숭이 등 비교적 온순한 동물들은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역시 다양한다. 동물원 안의 아 멩 레스토랑에서는 오전 9시에 침팬지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고, 나일강과 양쯔강 등 세계 문명을 잉태시킨 주요 강의 생태계를 '리버 사파리'로 간접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들은 귀여운 팬더 두 마리와 인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열광할 것이다. 싱가포르 동물원은 세계 최초로 야간 야생 공원을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45분 동안 전기 열차를 타고 2500마리가 넘는 야행성 동물을 볼 수 있다. 브라운관 너머에서나 볼 수 있던 야생 동물원의 정취는 심장박동을 빠르게 한다.

테마파크의 천국 센토사

싱가포르의 유명한 휴양지 센토사 섬은 테마 파크의 천국이다. 센토사는 말레이시아 어로 '평화와 고요함'을 뜻한다. 오래 전 적요만이 감돌았을 아름다운 섬에는 현재 동양 최대의 해양 수족관을 비롯해 오키드 가든, 아시안 빌리지, 판타지 아일랜드, 자전거 하이킹 코스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들어서 있다.

센토사 섬을 향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모노레일과 버스,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가장 짜릿한 이동 수단은 케이블카다. 섬에 금세 도착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높은 고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와 섬들이 황홀하다. 수많은 유원지들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곳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S.E.A. 아쿠아리움이다. 성인 대여섯이 팔을 이어도 다 감싸기 힘들 정도로 큰 원형 수족관, 9m 높이의 수족관 창은 이미 시야를 압도한다. 해파리와 열대어부터 거대 상어, 가오리 등 큰 규모의 시설에서만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물고기까지 수족관의 몽환적인 푸른 빛은 어른들의 마음까지 단번에 사로잡는다.

한편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7개 지구로 이뤄진 놀이 공원이다. 아드레날린을 마구 자극하는 놀이기구들만으로도 매력적인데,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들을 테마로 놀거리를 구성했다. 트랜스포머, 주라기 공원, 슈렉, 배틀스타 갤럭티카 등 한번쯤 마음을 빼앗겨봤을 블록버스터가 눈 앞에서 신나게 움직인다.

TiP

한국에서 싱가포르까지 직항 항공편은 무척 다양하다. 인천에서 여러 항공사의 항공기가 운행되고 있으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 국적기인 싱가포르 항공의 노선이 가장 빈번하다. 인천에서 약 6시간15분이 소요된다. 싱가포르는 열대 기후 지역이다. 가장 더운 시기는 5월부터 8월까지이며, 10월 말부터 3월까지는 우기다. 2월 말쯤부터 열대성 국지 호우인 스콜 현상은 점차 물러가기 시작한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국적의 레스토랑들을 즐길 수 있다. 카통 전통 지구에서 페라나칸 식당을 방문하는 것을 잊지 말자. 오차드 로드의 솔트는 양고기 스테이크가 맛있는 호주식 고급 식당이다. 차이나타운의 야쿤 카야 토스트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카야잼 식빵을 맛볼 수 있다. 식빵을 바싹 굽고 버터를 바른 카야 토스트와 반숙 달걀과 연유를 넣은 커피가 입맛을 당긴다. 1899년 오픈한 래플스 호텔은 그 자체로 박물관이나 마찬가지다. 지극히 고풍스러운 실내에서 영국 전통을 그대로 준수하는 하이티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로비 라운지 티핀룸에서 3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선보인다. 그리고 싱가포르를 떠나기 전 반드시 경험해봐야 하는 순간이 있다. 클락키나 로버슨키의 트렌디한 술집에서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을 멋진 포즈로 주문하는 것.

싱가포르=정미환 여행작가 clart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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