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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칼럼] 작은 키 유전이라고? 1년간 4㎝도 안컸다면 '성장장애' 의심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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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됐다. 이맘 때면 유독 스트레스 때문에 키가 잘 안 크는 아이들이 많다. 개학 후 아이들은 접촉하는 사람 수가 많아지고 새로운 학습환경에 시달리게 된다. 겨우내 잔병치레가 잦았다면 건강이 취약한 상태가 됐을 가능성도 크다. 이때 부모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아이의 올바른 성장이다.

어릴 때부터 또래보다 키가 작았던 아이라면 작은 키 콤플렉스 탓에 소외감을 느끼기 쉽고, 공부도 뒷전으로 미뤄 학습 부진과 스트레스가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새 학년에 올라간 아이의 키가 다른 아이와 머리 하나 크기로 차이가 난다면 성장장애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만약 아이의 키가 그 나이에 해당하는 표준키보다 10㎝ 이상 작고, 다른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매년 5.5㎝ 정도씩 자라는데 자기 아이만 4㎝ 이하로 자란다면 성장장애라고 의심해볼 수 있다.

같은 치수의 옷을 2년 이상 입는 아이나 사춘기가 시작됐는데도 키가 별로 크지 않았다면 되도록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보통 뼈 나이가 또래보다 2세 정도 느린 경우 성장호르몬 분비가 미달이라면 성장장애라고 진단한다.

부모 키가 작아서 내 아이도 작을 거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부모가 나이 들어 키가 컸던 경험이 있어 우리 아이도 나중에 자랄 것이라는 생각도 위험하다.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 발달을 위해서는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방과 후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성장마사지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함께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과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단백질의 영양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아이에게 키 성장을 돕는 한약을 달여 먹이는 것도 좋다. 허약한 체질을 바꾸는 데 효과적이다.

박승만 <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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