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1위 부담감 크지만 한국은 선수층 두꺼워 유리"
[ 한은구 기자 ]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사진)와 5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지난 6일부터 중국 하이난성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에서 열리고 있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팀을 이뤄 다른 18개 팀과 경쟁하고 있다. 국가별 2명의 선수로 팀이 구성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판세를 가늠할 수 있다.
박인비는 “전에는 올림픽이 남의 일 같았는데 이제는 실감이 난다”며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도 관심 있게 봤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림픽에서 마지막 우승 퍼트를 남겨 놨다면 그것은 상상 이상의 압박이 될 것”이라며 “메이저대회 우승 퍼트보다 더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와 한국 대표 선수로 나선 유소연은 “한국 선수에게는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가 유리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유럽이나 미국 선수는 여자의 경우 솔하임컵, 남자는 라이더컵 등을 통해 매치플레이나 포섬, 포볼 경기 방식에 대한 경험을 쌓지만 한국 선수들은 스트로크 플레이 이외의 방식에는 익숙지 않다는 것이 유소연의 주장이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여자 선수층이 두껍다는 게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도 “반드시 1위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7일 열린 대회 2라운드 단체전에서는 한국과 프랑스가 합계 276타로 3위 노르웨이에 9타 앞서며 나란히 공동 선두를 기록해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개인전에서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합계 11언더파 135타로 2위 유소연, 정예나(26) 등에 2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렸다. 박인비와 호주 동포 이민지(18)는 합계 7언더파 공동 8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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