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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후 정치부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3월 말 사실상 합당을 하기로 한 뒤 언론들도 헷갈려 하는 게 있습니다. 지난 2일 기습적인 합당 발표를 한 뒤 바쁘게 굴러가고 있어서 이름과 명칭 기구 등에 대해서 언론들도 제각각 적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여기에 대해 정리해볼까 합니다.

일단 통합신당의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건 신당창당준비단이 결정할 사안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던 신당도 있기 때문에 이름이 헷갈려서 통합신당으로 구별해주긴 하지만, 이것도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그래서 언론들마다 ‘신당’ ‘통합신당’ ‘야권신당’ ‘야권통합신당’ 등으로 제각각 부르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계획대로라면 창당까지 20여일 남은 상황이라 딱히 정리해주진 않고 있습니다.

통합신당의 창당 방법은 ‘제3지대 신당 창당’ 방식이라고 합니다. ‘집이 이미 지어져 있는’ 민주당과 ‘집을 지금 짓고 있는‘ 안철수 신당과의 차이 때문에 다른 곳에 신당을 만들고 거기서 모두 “헤쳐 모여 하자”는 식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이런 방식을 쓰지 못하면, 자칫 세가 약한 새정치연합 측이 흡수통일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를 배려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통합신당이 발표되고 나서도 안 의원이 부산 전주 광주 청주 등을 돌며 신당창당설명회를 하고 있는 건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헤쳐 모여 하는 과정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민주당이 최초 합의대로 해산을 한 뒤 합류하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정당 해산을 할 경우엔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없고 정당의 재산을 모두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150억원 가량이 걸린 현실적인 고민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지금 양 측이 협상중에 있습니다.

사실상 합당이 선언되고 꾸려진 팀은 현재 3개 입니다. 창당의 실무를 준비해야할 창당준비단이 가장 먼저 꾸려졌습니다. 동수 구성 원칙에 따라 민주당에선 설훈 의원, 김태일 영남대 교수, 송기복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이 임명됐고, 새정치연합에선 김효석 공동위원장, 송호창 국민소통위원장, 정연정 배재대 교수가 나섰습니다. 이 준비단도 ‘신당준비단’ ‘신당창당준비단’ ‘창당준비단’ 등으로 혼용되다가 최근에 후자로 정리가 되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혼용되고 있습니다.

창당준비단 안엔 여러개의 분과가 구성될 전망입니다. 당을 만들려면 조직과 돈 홍보 등이 필요해서 입니다. 그 분과가 그대로 정무 기획 총무 조직 홍보 분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정무기획은 이미 꾸려졌습니다. 이 팀의 명칭도 처음엔 정무기획단 혹은 정무팀으로 불렸다가 정무회의, 정무기획팀 등을 거쳐 지금은 정무기획회의로 바뀌었습니다. 창당이 급히 추진되다보니 용어는 계속 정리되지 못한 모습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기획회의도 양쪽 동수로 구성되는데 민주당에선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박용진 홍보위원장 민병두 의원이며, 새정치연합에선 송호창 소통위원장 금태섭 대변인 박인복 공보단장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통합신당은 창당준비단과 별개로 3개의 위훤회를 설치키로 합의했습니다. 이름은 각각 ‘새정치 비전위원회’, ‘정강정책위원회’, ‘당헌당규위원회’ 등인데,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는 정당에 필수적이니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새정치비전위원회는 생소합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치는 의의가 새정치에 있다. 그걸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민주당 측에서 새정치연합을 배려한 기구라는 게 통합신당 안팎의 설명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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