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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을 자식처럼 생각하는 분위기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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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기자 ] '창업국가'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벤처투자사들이 한국 벤처투자 환경에 대해 "기업을 자식처럼 생각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스라엘 최대규모의 벤처캐피털 중 하나인 마그마의 야할 질카 회장과 데이비드 헬러 베텍스 대표이사는 7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벤처포럼'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주회한 이번 포럼은 국내 벤처투자업계가 이스라엘 사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질카 회장은 "현재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회사들이 한국 시장에 직접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엔 창업하는 기업이 많지 않고 발굴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도 처음엔 지금의 한국과 환경이 비슷했다"며 "한국도 후기 단계의 벤처기업을 찾아 투자하기보다 훨씬 초기 단계 회사에 벤처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인수되는 것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스라엘 벤처 기업은 미국 기업에 인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좋은 시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설립자가 기업을 판 이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질카 회장은 "삼성도 최근 3개 이스라엘 기업을 인수했는데 이들 기업 대표들은 현재 모두 재창업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기업을 자식처럼 생각해서 기업을 팔면 큰 일이 나는 것처럼 여기지만 이스라엘에선 그것이 오히려 능력을 받아들여지고 슈퍼스타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선 아들이 기업가가 되어 성공하길 바라는 엄마가 많다"며 "이같은 연쇄적인 창업 선순환이 있기 때문에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못 박았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헬러 대표는 "신생대표에 투자할 때 이스라엘 정부가 50%의 부담을 안고 가는 시스템이 있다"며 이는 투자 활성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정책적인 지원을 하되 과도한 개입을 피해야 한다"며 "벤처투자에 대한 결정은 민간 분야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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