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연 기자 ]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어 병마와 생활고를 비관한 이들이 연이어 자살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4일 주요 포털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눈시울을 적시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네티즌들은 "생활고에 시달려 세상을 등지면서도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금쪽같은 돈 70만 원을 남겨놓고 돌아가신 세 분의 마음이 너무도 숭고하다 못해 고개 숙여집니다. "(p021****), "너무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semm****)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회적 안전망이 미비했던 것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가난하다고 ,신용불량자라고, 질병이 있다고 다 자살하지는 않을 것이다. 희망이 사라지면 인간은 죽는다. 더 이상 살고자 하는 의욕이 없을 때 사람들은 누구나 죽음을 생각한다. 그 희망을 주지 못하는 사회가 우리나라 뿐만은 아니겠지만 돈 때문에 존엄한 인간이 생을 마감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참 마음이 서글퍼진다"(siti****)고 말하며 희망이 사라진 사회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른 네티즌은 "시스템에 많은 문제가 있는 건 출산율 최저, 자살률 최고가 잘 말해주고 있다"(fall****)고 지적했다.
소외이웃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이웃을 돌아보지 못한 우리 모두죄인"(eden****)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수연 인턴기자(숙명여대 법학 4년) suyon9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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